최신시사상식

sentimental guy

toto le heros 2009. 12. 11. 23:49
There's a moment in my mind I scribbled and erased a thousand times like a letter never written or sent
These conversations with the dead..I used to be a sentimental guy. Now I'm haunted by the left unsaid
쓰지도 부치지도 않는 편지처럼 맘속에서 되뇌이는 상념의 순간이 있지
망상들이겠지.. 센티멘털 가이였던 나니까. 난 이제 종종 침묵과 마주할 뿐인데

I never thought so much could change.. 이렇게 많은 게 변할 줄은 몰랐지..

Little things you said or did are part of me, come out from time to time.
Probably no one I know now would notice.
네가 말하고 했던 사소한 것들은 내 생활의 일부야 종종 마주치곤 해
아마 내 주변 사람들은 그걸 아무도 모를테지만

But I never thought so much could change 하지만 정말 난 이렇게 많은 게 변할 줄은 몰랐어

 

You drifted far away.. far away it seems. Time has stopped, the clock keeps going
넌 멀리 떠났지 정말 먼 것처럼 보였어.. 시간이 멈춘 듯했지만 그럴리 없겠지


People talkin' and I'm watching as flashes of their faces go black and white
And fade to yellow in a box in an attic.

사람들은 떠들고 난 보기만 하지 흑백 사진에 뿌려지는 카메라 플래쉬처럼
다락에 둔 상자 속 사진처럼 바래 가겠지
 
But I never thought so much could change, now I don't miss anyone.. I don't miss anything
What a shame cause I used to be a sentimental guy
하지만 난 이렇게 많은 게 변할 줄 몰랐지.. 이젠 아무도 아무것도 그립지는 않아
난 왜 그트록 센티멘털 가이었을까, 부끄러운 일이지



천번을 쓰고 지운 연서처럼, 내 사유와 언어는 답보하고 있다.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처럼, 어사무사한 것들이 내 주변을 떠돈다. 분명히 모두 읽었는데 생각나지 않는 책처럼, 반대로 내용은 기억 나는데 제목이 기억나지 않는 영화처럼. 이치에 맞지 않고, 연결이 되지 않는 것들로 내 안팎을 얼기설기 봉합한다.
지난 크리스마스에 무엇을 했었더라..하루 종일, 한참을 생각하다가 겨우 떠올리고는 쓴 웃음을 입에서 턴다.
뭐 이제는 아무렇지 않다. 어차피 세상은 적당히 부조리해서 적당히 둥글게 살아야 한다는 걸 새삼 깨닫는다.
그냥 그렇단 말일세. 난 이 말을 10살도 되기 전에 깨닫고는 20여년이 지나서야 더 열심히 쓰고 있다.
그러니까 내 인생의 모토는... 이게 다 뭔가? 그냥 그렇단 말일세.
어사무사 살아도 무사하면 됐지. 그래도 다시 한번,
혀끝에서 맴도는 이름처럼, 잔뜩 감긴 채 고정된 시계태엽처럼, 격발 직전의 총알처럼.
이천십이년 십이월 이십일일까지는 즐겁게 살아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