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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인은
알 수 없는 사용자
2007. 11. 6. 01:56
시인은 시를 근심할 뿐이다
정치를 근심한 이후에도
정치는 저희들의 똥을 뭉개고 저희들끼리 헹가래를 친다
시인은 정치를 근심하기 이전에 이미 정치가이므로
시를 근심할 뿐이다
시인은 시를 행위할 뿐
깨진 환경을 근심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샛강은 썩고 소는 비닐을 낳는다
근심할 시간이 없을 때
근심을 뚫고 즉각 행위여야 하므로
시 이전에 이미 행위여야 하므로
시인은 스스로를 근심할 뿐
자신의 무지와 우둔과 속됨과 거지 근성을 근심할 뿐
시가 시가 아닌 것을 노닥거릴 때
시가 사랑이 아닌 것을 노닥거릴 때
단 것을 먹어 이가 삭듯
기교도 없이 노닥거릴 때
이미 치욕은 아픈 목구멍을 지지라고 뜨거워진다
시는 이미 무위를 넘어가는 행위여야 했으므로
행위를 넘어가는 무위여야 하므로
깨지는 얼음장 위를 달려서 너에게로 가는
전속력이어야 하므로
시인은, 장석남
정치를 근심한 이후에도
정치는 저희들의 똥을 뭉개고 저희들끼리 헹가래를 친다
시인은 정치를 근심하기 이전에 이미 정치가이므로
시를 근심할 뿐이다
시인은 시를 행위할 뿐
깨진 환경을 근심하는 동안에도 여전히 샛강은 썩고 소는 비닐을 낳는다
근심할 시간이 없을 때
근심을 뚫고 즉각 행위여야 하므로
시 이전에 이미 행위여야 하므로
시인은 스스로를 근심할 뿐
자신의 무지와 우둔과 속됨과 거지 근성을 근심할 뿐
시가 시가 아닌 것을 노닥거릴 때
시가 사랑이 아닌 것을 노닥거릴 때
단 것을 먹어 이가 삭듯
기교도 없이 노닥거릴 때
이미 치욕은 아픈 목구멍을 지지라고 뜨거워진다
시는 이미 무위를 넘어가는 행위여야 했으므로
행위를 넘어가는 무위여야 하므로
깨지는 얼음장 위를 달려서 너에게로 가는
전속력이어야 하므로
시인은, 장석남